농촌마을공동 숙식생활관 필요
농촌마을공동 숙식생활관 필요
  • 경남진주신문
  • 승인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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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도농균형발전이 되어야
전. 진주문화원장
전. 진주문화원장

 

마을회관을 개조해서라도 농촌마을 마다 마을사람들이 공동으로 숙식 생활을 할 수 있는 마을 공동숙식 생활관을 정부정책으로 마련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산업화 시대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농자천하지대본이라 하여 풍년들면 잘살고 흉년들면 못사는 그런 시대를 살아오다가 지금은 세계10대 경제 강국으로 급성장해 풍요를 누리고 있다.

대대로 농경사회로 이어오다가 1970년대 들어 농경사회와 산업화시대가 교차되는 시점에서 농촌과 도시 간 인구이동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농촌은 농촌대로 새마을운동과 함께 근대화 바람이 일어나고 도시는 도시대로 산업화의 바람이 일어나 도농 모두 활기가 넘쳤다. 나라 전체 인구의 70%가 넘던 농촌인구는 점차적으로 도시공단으로 빠져나가 어느새 도시인구가 70%를 상회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다.

농경에서 산업화시대로 전환되는 과정에 세계 최고의 교육열이 세계10대 경제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과열된 교육열로 너나 할 것 없이 대학은 보내야만 했고 대졸자의 포화상태로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실업자가 양산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과열 교육에 의한 사회 문제가 대두되는 현실에서 농촌기업화 영농정책이 하나의 대안책이 될 수도 있다.

고학력이니 놀았으면 놀았지 농사지을 사람이 없으니 농촌마을은 빈집만 늘어나고 유입된 농촌인구로 하여금 도시의 주택난은 가중되고 농촌의 대가족제도가 무너지면서 도시에서는 핵가족이라는 신생어까지 생겨났다. 요즘에는 원룸이 유행하는 현실에서 전통적 가족체계와 윤리도덕성은 찾아보기 힘들고 농촌공동화 마저 가속화 되는 상황에서 농사를 지어 먹고 살아야할 농경지가 황폐화될 위기로 치닫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경제 강국이라 하더라도 원자재수입으로 제품을 생산해 수출이 잘되어야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만약을 대비해 농촌근대화의 경지정리로 바둑판처럼 만들어 놓은 농토만큼은 그대로 지키는 것이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것과 다를 바가 없게 됐다.

따지고 보면 오늘날 이렇게 풍요롭게 살고 있는 것도 노년생활을 하고 있는 고령층이 피땀 흘려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가용면적 30%로 한정된 농토에서 인구는 늘어나는 추세에 산업화시대로 전환시키지 않았다면 우리도 북쪽처럼 어렵사리 살 수밖에 없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을 살펴볼 때 지금 이 시점에서 왜 농촌마을 공동숙식생활관이 필요한가를 깊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요즘 농촌에는 한집에 혼자 사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병고에 거동이라도 불편하면 요양원에 맡겨 버리는 경우가 많다. 요양원에 가는 순간부터 빈집이 되고 요양원에가면 옛날 고려장처럼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그곳에서 세상과 이별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서로 가족처럼 보살피면서 살아갈 수 있는 농촌 마을공동숙식 생활관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농촌마을 회관 등을 이용해 공동생활관을 마련해 주고 공공예산에서 일정한 보수를 지급해주는 도우미를 정해주고, 간호사와 요양보호사를 순회할 수 있도록 해 건강관리까지 해준다면 요양원에 보내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이를 위한 특단의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농촌에 기업화된 영농주식회사를 만들어 실업자의 일자리를 만들면 농촌공동화 현상도 막고 진정한 도농균형발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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